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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의 '그런데'] 또 쏘아 올린 '단일화'

2022-02-14 2 Dailymotion

1987년 12월 제13대 대선. 군부독재 종식이란 국민적 열망이 컸지만, 당시 김영삼, 김대중 후보는 서로 자신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욕심을 부리다 노태우 민정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었습니다. 당시 노 후보의 득표율은 36.6%에 불과했죠.

이후, 우리 선거판은 언제나 승리를 위한 단일화가 상수로 떠올랐습니다. 1997년에는 김대중 김종필 후보가 DJP 연합으로 승리를 거머쥐었고, 2002년에는 노무현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를 했다가 깨졌지만 노무현 후보가, 가깝게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선에서 오세훈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로 승리를 했습니다.

승리로 이어지면 정치권은 이걸 대부분 '아름다운 단일화'라고 하는데,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을 위해 두 후보의 정책이 어떻게 모아졌는지, 설명을 들은 적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경선에서 패한 후보는 선거 직후 분노를 표시하고 적대감을 보이기 일쑤였죠. 자기들 실익만 따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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